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인 ‘더선’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과 옥스퍼드 대학이 임신 진단키트와 같은 방식의 새로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진단키트로 리버풀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4건 중 3건 이상 진단해내며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진단키트는 가격이 싸고 3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 데다가 임신 진단키트와 같이 개인이 스스로 검사할 수 있어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전염을 90% 이상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는 기존의 PCR 검사와 마찬가지로 면봉으로 코와 목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것까지는 같다. 이후 검체가 묻은 면봉을 특수액체가 든 튜브에 넣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그 액체를 검사기에 떨어뜨리면 30분 내에 진단 결과가 확인된다.
연구에 참여한 존 벨 옥스퍼드대 의대 교수는 “이번 진단키트는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는 사람을 식별할 수 있으며 전국적인 대규모 검사에 쓰일 경우 90%까지 전염률을 낮출 수 있다”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거나 무증상 환자도 쉽게 자가 진단할 수 있고 검사 결과가 바로 나와 확진자를 빠르게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우리는 더 많은 영역에서 무증상 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신 검사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전염의 사슬을 끊는 데 도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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