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철승 예수병원장 ‘도민 건강 지키는 파수꾼’

[인터뷰]김철승 예수병원장 ‘도민 건강 지키는 파수꾼’

“전국 최고 의료실력으로 환자치료 전념”
환자중심 의료시설 구축, 전북권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

기사승인 2020-11-13 10:00:52
▲ 김철승 예수병원장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전주의 종합병원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예수병원은 올해 개원 122주년을 맞아 ‘환자제일주의’를 사명으로,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의료현장을 지켜왔다. 
특히 예수병원은 호남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4대 암 치료 전 부문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추고 환자 치료에 정성을 쏟아왔다. 
김 병원장은 지난 6월 제25대 대한기독병원협회장으로 취임,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섬김과 봉사의 의료사역에 힘을 쏟고 있다. 
김철승 예수병원을 찾아 ‘환자제일주의’의미와 지역사회 건강을 위한 예수병원의 역할,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춰 진화한 의료서비스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예수병원장으로 취임한지도 1년여 훌쩍 지났습니다. 예수병원장 취임 1년여를 넘은 소회와 지역민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 거점병원의 병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전북도민 모두가 주인인 예수병원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환자경험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우리의 일상이 된 코로나19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헌신적인 감염병 예방 노력으로 전북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3일에는 1898년에 설립된 예수병원이 영광스러운 개원 12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예수병원이 지역사회를 대표하며 세계 최고의 선교병원으로 도약해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기독교 정신으로 문을 연 예수병원이 올해로 개원 122주년을 맞았는데요. 개원 122주년의 의미와 전북 지역민들에게 예수병원은 어떤 병원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예수병원은 동학혁명 직후인 1898년에 설립돼 122년 동안 전북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병원은 지역사회를 대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선교 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섭리 가운데 세워진 예수병원은 구한말에 예수병원 설립자 마티 잉골드가 처음 전주에 와 전주성 서문밖에 진료소를 세울 때,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병원 문을 닫았을 때, 한국전쟁으로 병원 문을 닫았을 때를 비롯한 수많은 역경을 지역민의 뜨거운 사랑과 전인치유를 향한 헌신으로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예수병원장으로 일하는 동시에 지난 6월 제25대 대한기독병원협회장으로도 취임하셨는데요. 대한기독병원협회는 어떻게 꾸려 가실 계획인지요.  

=기독병원이 추구하는 치유는 치료 이상을 의미합니다. 치유는 환자의 삶에서 육체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영혼의 구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독병원들은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형 첨단병원 시스템을 구현하는 한편 환자 개개인을 향한 따뜻한 자비심을 갖고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복음을 전하는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 기독병원과 적극적 소통으로 지혜를 모아 국내는 물론 세계 의료선교에 앞장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대한기독병원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예수병원 전경

▲예수병원은 호남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4대 암 치료 전 부문 1등급을 비롯해 심평원의 병원평가정보 전체 17개 항목 중 15개 부문에서 1등급 평가를 받으며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켜왔습니다. 예수병원의 특별한 강점과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예수병원은 최근 심평원의 다양한 진료 분야의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평가를 획득해 정부의 객관적 지표를 통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병원이 122년의 역사를 통해 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꾸준히 실천한 결과입니다.
예수병원은 우수 의료진 확보, 풍부한 임상경험과 체계적인 진료, 치료시스템과 뛰어난 수술, 시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서울의 대형 의료기관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 제일주의를 가슴에 새기고 정성을 다해 환자를 섬기는 예수병원은 심평원의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만족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상위 1%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수병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환자와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예수병원이 강조하는 ‘환자제일주의’가 담고 있는 의미는. 

=진료중심의 환자제일주의를 제 마음과 예수병원 모든 직원들의 가슴에 간직할 슬로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한센병자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병을 고쳐 주셨던 그 마음, 환자의 고통과 절망에 공감하는 마음이 환자제일주의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은 병자에 대한 사회의 통념이나 풍습, 율법적 규율들을 거부하고 환자를 먼저 생각해 환자제일주의를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예수병원은 예수님을 본받아 환자중심, 진료중심, 선교중심의 기조로 예수병원의 설립 취지와 목적을 온전히 따라 갈 것입니다.  

▲예수병원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과 성과는. 

=예수병원은 올해 지역민에게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진료환경과 시설을 제공하며 미래지향적인 환자중심의 편의를 위해 지속적인 내외부 시설 확충과 개선으로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혁신적인 고해상도 영상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첨단 3테슬라 MRI, 디지털 혈관촬영장비 3호기, CT 3호기, 응급센터 고압산소치료기, 첨단 체외충격파쇄석기 도입 등 세계 하이엔드급의 의료장비를 충분하게 보유한 예수병원은 이제 우리나라 최상위 수준의 첨단 병원의 위상을 갖추었습니다. 
앞으로 암센터 증축,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과 전북권 공공어린이재활센터 건축, 첨단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한강 이남의 최고의 병원이었던 예수병원의 명성을 회복하고 제2의 발전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 크리스마스트리로 불밝힌 예수병원 야경

▲보건복지부가 지난 11월 3일 예수병원을 전북권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선정했 는데 앞으로 운영 계획은.

=예수병원은 지난해 9월에 일반병상 전국 3위 규모로 확장 개소해 지역민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응급센터에 상주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12명으로 전국 최상위, 호남권 최고 수준입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소아전문응급의료 기반 확대를 위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지정되지 않은 권역을 대상으로 공모 및 평가를 통해 예수병원을 선정했습니다. 이번 보건복지부의 예수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선정을 계기로 첨단 장비와 의료진, 넓고 쾌적한 소아전문 응급 진료환경 등의 소아응급환자에 특화된 소아 응급인프라를 확보하겠습니다. 앞으로 환자 중심의 응급의료서비스로 지역민의 만족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도 예수병원은 사랑의 전통과 첨단 의술 조화 가운데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전인치유로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전할 것입니다. 개원 122주년을 계기로 예수병원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환자 제일주의로 새로운 예수병원의 의료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언제나 예수병원과 함께 동행 하시고 사랑해 주신 전북도민 모든 분들께 주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병원 김철승 병원장이 걸어온 길
김철승 병원장은 지난 1989년 예수병원에서 입사해 인턴, 레지던트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01년에 외과 과장, 2004년 기획조정실 차장 및 전산화추진 위원장, 2009년 진료부장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6월 17일 예수병원 제24대 병원장에 선임됐다. 
김 병원장은 외과 중에서도 유방, 갑상선외과 분야의 권위자이며 혈관, 이식 수술 외과의 명의로 손꼽힌다. 전북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전북의사회 정책이사. 2019년 대한혈관외과학회 충청호남 지회장, 2020년 대한기독병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병원장의 조부모는 신망이 두터운 장로, 권사였으며 전주 중부교회 개척했다. 어머니는 예수병원에서 현재까지 36년 동안 말없는 사랑으로 환자를 섬기는 자원봉사로 헌신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 병원장은 선친의 철저한 신앙 교육과 섬김의 삶과 실천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이어받아 선대로부터 3대째 장로로 봉직, 모범적인 삶과 독실한 신앙을 바탕으로 교회와 지역사회에 봉사와 섬김의 사역에 힘써왔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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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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