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FA로 제임스 하든을 영입했다. 데릴 모리 휴스턴 단장과 마이클 댄토니 감독은 하든과 함께 키가 작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스몰볼’로 휴스턴을 서부 컨퍼런스의 강팀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우승과는 연이 멀었다. 드와이트 하워드, 크리스 폴 등 하든과 함께할 슈퍼스타를 영입해 대권에 도전했지만 매번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결국 팀의 우승을 이끌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에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하면서 다시 대권에 도전했다. 특히 두 선수는 과거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어 시너지를 기대했다. 휴스턴은 시즌 중반 웨스트브룩의 플레이와 센터인 클린트 카펠라와 동선이 겹치자 과감하게 카펠라를 트레이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휴스턴은 2라운드에서 LA 레이커스에 1대 4로 패배하면서 쓴잔을 마셨다. 결국 모리 단장과 댄토니 감독 모두 팀을 떠났다.
단장과 감독이 현재 공석인 상황에서 휴스턴에 빨간 불이 켜졌다. 웨스트브룩이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 웨스트브룩은 과거 오클라호마시티 때처럼 본인이 공격의 전권을 가지고 싶다는 이유가 얽혀있었다.
또한 하든을 중심으로 한 휴스턴의 구조적 문제가 섞여 있었다. 웨스트브룩이 트레이드를 요청하자마자 대니얼 하우스 주니어, 에릭 고든, P.J 터커 등도 그간 쌓여있던 불만을 터뜨렸다. 코트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도 문제가 있던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현재 웨스트브룩이 뉴욕 닉스와 강하게 링크되고 있는 가운데, 하든 역시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하든이 브루클린 네츠로로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브루클린에는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이 있는 팀으로, 하든까지 영입하면 리그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멤버들의 해체 위기에 놓인 휴스턴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음 시즌 개막까지 약 한 달이 남은 상황. 이번 오프시즌에는 휴스턴을 계속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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