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책임 회피하는 중국 “수입 냉동식품서 코로나19 발원”

또 책임 회피하는 중국 “수입 냉동식품서 코로나19 발원”

기사승인 2020-11-17 18:18:37
▲코로나19 확산 초기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왔던 중국 우한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폐쇄된 채 파란색 가벽으로 가려져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중국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입 냉동식품을 통해 우한에 전파됐다는 주장을 내놨다. 중국 우한에서 발원된 코로나19로 인해 대외 이미지가 나빠지자 책임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말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국에서 왔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6월 이후 중국에 들어온 브라질산 소고기와 독일산 족발, 사우디산 새우 등 냉동식품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잇따라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도 가세했다. 양잔추 우한대학 바이러스 연구소 교수는 “우한의 발병이 감염된 사람이나 오염된 식품에서 시작됐는지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질병이 보고된 시간 순서는 인과 관계와 상관없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는 “냉동 해산물이나 육류를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도 “국제적으로 코로나19의 발생 시간과 장소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중국은 바이러스 발원지와 전파 경로 연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나섰다. 

다만 중국 측의 주장은 신빙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이나 식품 포장지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중국 발원론’을 회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3월에도 “일본과 이탈리아 등에서 중국 여행 경험이 없는 감염자가 늘고 있다”며 “중국이 발원지라는 주장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미국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은 바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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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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