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4번 타자의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NC 다이노스와의 5차전에서 0대 5로 완패했다. 두산은 시리즈 2승3패로 몰리며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 중인 ‘미스터 노벰버’ 플렉센이 선발 투수로 나서 호투했지만 두산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1, 2회 찾아온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4번 타자 김재환의 기나긴 침묵은 두산의 고민거리다.
김재환은 4차전까지 16타수 1안타, 타율 0.063으로 부진하고 있다. 이날도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헛방망이만 휘둘렀다. 타율은 5푼까지 떨어졌다.
김재환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구창모의 초구를 때렸지만 땅볼 타구에 그쳤다.
3회 2사 1, 2루 득점 찬스에선 맥없는 1루 땅볼로 물러났고 0대 1로 뒤진 6회 1사 후 타석에선 잡아당긴 타구가 수비 시프트에 걸렸다. 0대 5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산은 4차전에 이어 5차전도 영패를 당했다. 4번 타자를 필두로 한 타선의 집단 침묵으로 벼랑 끝 6차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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