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빅스톰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5-22, 25-22)로 승리했다.
개막후 7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은 트레이드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4위로 올라섰다. 2연승을 달리고 있던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에게 막혀 3연승 질주에 실패했다. 또한 1위 탈환도 무산됐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16득점으로 이번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박철우도 10득점(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최홍석(11득점), 펠리페(10득점)이 분전했지만 계속된 범실에 무너졌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OK금융그룹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에게 연달아 공경글 헌납하며 5점차까지 끌려갔지만, 러셀이 연속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박철우의 오픈 득점과 상대의 실책으로 1점차까지 따라갔고, 조근호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상대의 범실을 발판 삼아 앞서갔다.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의 블로킹을 피해 타점을 높게 잡은 뒤 공격을 시도했지만, 연달아 공격이 빗나갔다. 여기에 중요한 순간 센터 신영석이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박철우의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올린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의 전병선의 서브 미스로 25대 22로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2세트에도 화력을 뿜었다. OK금융그룹은 박철우와 러셀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를 견디지 못했다. 여기에 이시몬도 한국전력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잠시 동점을 내주긴 했지만 화력을 앞세워 다시 치고나갔다. OK금융그룹은 선수들간의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여기에 가공할 높이를 자랑하면서 25대 22로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에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러셀 없이도 국내 선수들만의 화력에서도 앞서는 한국전력이었다. 박철우와 조근호, 이시몬이 맹공을 펼친 가운데, 센터 신영석이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잡아냈다.
OK금융그룹이 1점차까지 따라왔지만 중요한 순간 교체된 러셀이 중요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최홍석이 서브 미스로 2점차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러셀이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기록했다. 러셀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전력이 세트스코어 3대 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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