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는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91대 8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GC는 9승 7패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포인트가드 이재도가 20득점 7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변준형도 2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에 힘을 실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양희종은 12득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KGC는 이날 스틸을 무려 13개나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흐름을 끊었다.
이날 승리시 서울 SK와 공동 2위 자리를 가져갈 수 있었던 전자랜드는 패배로 고양 오리온과 공동 3위가 됐다. 김낙현이 21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전자랜드는 KGC의 수비에 고전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전자랜드가 가져갔다. 전자랜드는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KGC는 스틸로 공격 기회를 가져왔다. 박빙이었던 1쿼터는 27대 24로 전자랜드의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2쿼터 KGC가 반격에 나섰다. 이재도와 변준형가 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한 KGC는 변준형과 양희종의 연속 3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 역전을 당한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득점을 발판삼아 따라갔다.
전반전 종료 직전 박찬희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종료 23초전 연속 블락에 이은 U파울을 만들어 내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후 초장거리 버저비터까지 성공했다. 박찬희의 활약에 전자랜드는 49대 43, 대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에 흐름을 바꾼 전자랜드였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7득점, 박찬희가 5득점을 올렸지만 KGC의 앞선 화력이 더 강력했다. KGC는 이재도가 3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는 화력을 뽐냈고, 전성현이 외곽에서 3점슛 3방을 꽂았다. 가드진의 활약에 앞세워 3쿼터는 KGC가 71대 66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4쿼터 흐름이 계속 KGC로 흘러갔다. 2쿼터에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박찬희가 5파울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전자랜드의 흐름이 끊겼다. 변준형과 우동현이 연달아 3점을 꽂으면서 10점차까지 벌렸다.
전자랜드는 역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변준형이 전자랜드에 비수를 꽂는 점프슛을 성공했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을 꽂았다. KGC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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