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회 내 여·야간 입법충돌에 ‘기름’

文대통령, 국회 내 여·야간 입법충돌에 ‘기름’

국정원법·경찰법·공수처법 등 정기국회 내 개혁입법 ‘완성’ 주문

기사승인 2020-12-07 15:11:29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사진=청와대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국회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개혁입법을 두고 강하게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정기국회 내 개혁법안의 국회처리를 주문해 불씨를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정기국회서 권력기관의 제도적 개혁을 드디어 완성할 기회를 맞이했다.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역사적 시간”이라며 개혁입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를 강조했다.

특히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개혁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국회 내 분쟁의 쟁점이 되고 있는 국가정보원법 및 경찰조직법, 공수처법, 검찰개혁 관련 입법을 명시하기까지 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권력기관의 힘이 분산되고 견재를 통해 정의와 질서를 바로 세우는 선순환을 위해서라도 정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더욱 힘을 내 9일까지로 예정된 정기국회에서 일련의 법안을 밀어붙이라는 사실상의 주문인 셈이다.

심지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그 과제를 다음 정부로 미루지 않고자 했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맺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며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어 나간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국민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양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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