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내야수 허경민(30)이 7년 최대 85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잔류 계약을 했다.
두산은 10일 “내야수 허경민과 FA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두산과 허경민은 한국프로야구에서는 흔하지 않은 '4+3년' 계약을 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은 계약금 25억원, 연봉 40억원 등 총액 65억원을 받는다. 4년 계약이 끝난 뒤 허경민이 팀 잔류를 택하면 3년 20억원에 재계약한다.
인상적인 건 계약 기간이다. KBO리그에선 대부분 4년이 계약 기준으로 통한다. 2004년 정수근이 롯데 자이언츠와 6년 최대 40억6000만원, 2018년 12월 최정이 SK 와이번스와 6년 최대 106억원에 FA 계약을 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4년 이하를 보장 받았다. 하지만 허경민은 7년 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KBO리그 ‘역대 최장 FA 계약 기간’ 신기록을 세웠다.
허경민은 KBO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3루수다. 여기에 올 시즌 타율 0.332, 7홈런, 58타점을 올리며 매서운 공격력까지 뽐냈다.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96 33홈런 408타점 96도루다. FA 시장에 나오자 복수의 구단이 손을 내밀었지만 그의 선택은 두산이었다.
허경민은 “프로 입단 후 베어스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경기에 뛰었다. 영광스러운 계약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마냥 기쁘기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매 경기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FA 7명을 배출한 두산은 최주환과 오재일, 정수빈,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가운데 최주환은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