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트러스트 인 테크서밋 개최..."보호무역 지양해야"

화웨이, 트러스트 인 테크서밋 개최..."보호무역 지양해야"

기사승인 2020-12-14 09:24:35
▲ 라이언 딩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캐리어 비즈니스 그룹 사장. /제공=화웨이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화웨이가 11일 온라인으로 세계 ICT 분야의 전문가와 학계, 경제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두 번째로 '트러스트 인 테크 서밋 2020(TrustInTech Summit 2020)'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라이언 딩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캐리어 비즈니스 그룹 사장, 짐 로저스 국제 투자자, 스테파니 린치 하비브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올해 전 세계로 번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 복지와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핵심 디지털 인프라인 ICT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새로운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개방적인 협업 체계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사회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ICT 덕분에 생산적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한편, 5G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올 한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글로벌컨설팅 업체 STL파트너스는 5G 지원에 힘입어 세계 GDT가 2030년까지 약 1조400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배러클로 STL파트너스 공동 창업자는 제조업,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혁신 과정에서 5G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드윈 디엔더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그룹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는 5G,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혁신 기술들이 더욱 신속한 약물 검사와 진단, 지능형 모니터링, 원격근무와 교육 이행 등을 실현시켰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니 린치 하비브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올해 47개국에서 100여개 이상의 5G 네트워크가 상용화 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5G를 성장형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5G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을 활성화하고 전자상거래 등 소비재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표준 네트워크 슬라이싱 모델과 에지 컴퓨팅은 높은 신뢰성과 시스템 효율, 낮은 지연 시간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린치 하비브는 "GSMA는 글로벌 기준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스칼런 화웨이 캐리어 비즈니스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를 '스푸트니크'에 비유했다. 그는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류가 우주탐사 시대로 진입한 것처럼 올해 5G가 진화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 업계가 5G를 빠르게 도입하면서, 주파수 할인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사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혁신 기술을 도입할 때마다 새로움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왔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19세기 산업혁명 당시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공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마찬가지로 올해 고립과 민족주의에 기인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초국가적 협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기술 측면에서도 폐쇄적이고 탈동조화되는 국가들이 많아졌다.

국제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기술이나 경제에 대한 일방적인 접근은 위험하다"며, "외교정책은 개방을 추구해야 하고,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지양해야 하며,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환경에 해가 되어 왔음은 역사가 말해준다"고 조언했다.

진 케유 런던정경대 교수는 "오늘날은 경쟁과 대체보다는 협력과 상호보완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언급했다.

라이언 딩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캐리어 비즈니스그룹 사장은 "모든 사람들이 기술이 가져다 주는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개방적이고 신뢰 받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할 때 정치와 기술은 분리되어야 하며, 기술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공정성과 개방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산업 협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새로운 기술이 빠른 속도로 사회적 및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고립된 접근법을 채택한다면 그 피해는 기업 한 곳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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