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제청을 한 직후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 등이다. 이중 소 의원은 검찰 출신이다. 낙점을 받은 후, 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의 첫 검사 출신 법무부 장관이 된다.
소 의원은 전남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과장과 정책기획단장, 대검형사부장, 대전지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4호로 발탁,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에 전략공천 됐다.
이 차관은 경기 용인 출신으로 지난 91년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로서 법원에서 주로 근무했다. 공직생활을 종료한 후에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소추위원 대리인으로서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관련 국민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월성 원전 저평가 지시 의혹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비(非) 검찰 출신을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해왔다. 추 장관을 비롯해 전임자인 박상기·조국 전 장관 등도 검찰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충돌로 검찰 내부의 불만이 거세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다른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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