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온라인 신차 정보 서비스 겟차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업계가 2021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다.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30.4%의 할인을 적용해 3160만원에 만날 수 있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우디 Q2와 BMW X1도 각각 12.8%와 17.6%의 할인을 적용,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3040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4000만원대 수입차로는 독일제 중형 세단 폭스바겐 아테온이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 아테온은 16.7%의 할인을 적용해 4906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컴팩트 세단 BMW 3시리즈도 15.2% 할인된 4630만원에 판매되며 스포츠 쿠페 포드 머스탱은 10.4% 할인된 43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프리미엄 수입차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실거래가 5000만원대에도 많은 차량이 포진했다. 재규어 XF가 29% 할인으로 몸값을 5130만원까지 낮췄다. 아우디 중형 SUV Q5와 준대형 세단 A6는 각각 15.1% , 18.1% 할인을 통해 5153만원, 5348만원이 됐다. 할인이 없기로 유명한 지프 랭글러도 7.9% 깎은 5680만원이다.
더 높은 가격의 수입차도 할인률이 높아졌다. 현재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 E250 아방가르드가 6.7%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캐딜락 CT6,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BMW 7시리즈 등도 16~25% 할인을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50 풀만(9억4350만원) 모델은 21.8%의 할인을 통해 할인가가 2억568만원에 달하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할인된 금액으로만 벤츠 E250 아방가르드를 3대 이상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올해 수입차 판매는 27만대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판매가 날개를 단 것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늘어난 데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마다 대대적인 판촉 행사에 나선 영향이 크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려 지난 3월부터 차량 판매 가격에 붙는 개소세율을 5%에서 1.5%로 인하했다. 7월부터는 3.5%로 세율을 조정하는 대신 ‘100만원 인하’ 한도를 없앴다. 한도를 폐지하면서 국산차보다 고가 수입차에 적용되는 개소세 인하폭이 더 커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판매로 연결시키기 위한 BMW, 폭스바겐 등 주요 수입차 업체 할인 공세도 한창 진행 중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올 1~11월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이 6만7333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가 5만2644대로 2위에 올랐다.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주춤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 판매량도 급증했다.
아우디 판매량은 2만2404대로 전년 대비 133%가량 폭증했다. 폭스바겐은 1만4886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무려 160.9% 증가했다. 볼보(1만1446대), 미니(1만152대) 판매량도 1만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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