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7-25, 14-25, 20-25, 25-21,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2·3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루소(22점)와 양효진(18점)이 40점을 합작했고, 정지윤(15점), 고예림(10점)으로 뒤를 받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의 범실이 많았다. 우리 선수들도 범실은 많이 나와서 불안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 이나연이 들어가면서 양효진의 공격이 살아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지난 시즌 1위였던 현대건설은 올 시즌 최하위로 미끄러졌다. 주전 세터였던 이다영이 FA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또한 예상보다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이 감독은 시스템에 변화를 주면서 현대건설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리그 2위인 GS칼텍스를 잡은데 이어 1위 흥국생명까지 꺾으면서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 시스템을 활용할 생각이다. 정지윤이 레프트에서 공격에서 살아나야 한다”라며 “적응력이 필요하다. 좋은 볼 보다는 현재 나쁜 볼이 많이 올라오는데, 블로킹을 이용하면서 때리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 같다”고 정지윤의 분발을 요구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이 감독은 “김다인, 이다현, 정지윤 등 어린 선수들이 이번 시즌을 통해 많이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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