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부호 1위 이재용···정몽구·김범수 順

국내주식 부호 1위 이재용···정몽구·김범수 順

故 이건희 상속분 반영시 삼성家 '톱4' 차지

기사승인 2020-12-30 14:26:52
▲(표제공=CEO스코어)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회장이었지만 지난 10월 이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0일 국내 상장사 주식(29일 종가 기준)을 보유한 개인 2만2213명의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주식 부호 1위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9조70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7조3518억원보다 올해 2조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다만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아야할 상속분이 반영되면 이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다음으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나타났다. 주식가치는 4조9457억원으로 조사됐다. 정 명예회장도 1년 새 지분가치가 1조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9위에서 올해 3위로 오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 가치는 4조806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와 견줘 2조9000억원 는 것이다. 올해 초 부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게임 등 비대면 관련 주가 상승한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주식 가치도 올해 들어 7400억원 늘어난 2조611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위에서 한단계 오른 9위를 차지했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지난해 순위 보다 4단계 오른 10위를 기록해 '톱10'안에 들었다. 김택진 대표의 지분 가치는 2조3994억원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신설법인 등에 현물출자를 하면서 지분이 줄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호재로 8위에 올랐다. 서 회장의 지분가치는 2조8559억원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의장은 공모주 열풍으로 주식부호 14위에 올랐다. 방 의장의 지분 가치는 1조9618억원이다.

다만 이건희 회장 별세로 삼성일가의 상속이 마무리되면 순위는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상속법에 따라 고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리움관장은 4.5분의 1.5, 이재용·부진·서현 등은 각각 4.5분의 1을 상속받게 되면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14조3124억원으로 치솟는다.

홍 전 관장도 12조1033억원으로 현재 4위에서 2위로 현재 1조9632억원으로 공동 12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 가치도 7조2052억원으로 늘어 공동 3위에 오른다. 이렇게 되면 삼성총수 일가는 국내 주식 부호 1위부터 4위자리를  모두 차지하게 된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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