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국내 선수는 3명. 양현종(FA), 김하성, 나성범(이상 포스팅)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중 김하성은 지난 29일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해졌다. 아직 공식적인 계약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해 주요 매체들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4년 이상, 연평균 600~7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하성은 포스팅을 신청한 순간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많은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장타력과 기동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해외 매체들은 김하성에 대해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성범과 양현종은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성범은 나성범은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다만 부상 이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후 떨어진 운동 능력을 비롯해 나이, 수비, 높은 삼진 비율, 빠른공 대처 능력 등에 물음표를 던졌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나성범은 발이 빠른 5툴 플레이어”라고 말하며 홍보 하고 있지만 냉담한 반응이 돌아오고 있다.
양현종 역시 역시 33살의 나이와 올해 성적과 구위 하락이 걸림돌이다. 양현종은 보직을 변경하더라도 빅리그 보장 계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빅리그 구단들이 제시하는 조건은 양현종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FA 자격을 획득해 빅리그 도전에 나서는 만큼 양현종은 시간적 제약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 현재 빅리그의 대어급 FA 선수들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양현종을 향한 관심 역시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될 경우 일본 무대도 고려 중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사는 최근 KBS와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 조건 포함 계약은 현재 저희가 안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얘기가 몇 차례 얘기가 왔지만 지켜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만에 하나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시 KBO리그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나성범은 다음달 10일까지, 양현종은 20일까지 협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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