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2021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을 확대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증가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고용정보원은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자료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의약품제조업의 연평균 고용률이 2.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자 인원으로 추산하면 약 1만8000명이 더 고용되는 수준이다.
이는 국내 주요 18개 산업분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2%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분야는 화학물질(2.4%)과 의약품 제조업(2.2%)등 2개 분야다. 펄프(-0.6%), 섬유제품(-0.8), 목재(-1%), 1차 금속(-0.1%), 기타 제품 제조업(-1.9%), 비금속 광물(-0.3%) 등 6개 분야는 고용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 10개 분야는 0.2%~1.4% 증가율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 지속된 고용 확대 기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2020 제약바이오산업 DATABOOK에 따르면 의약품 산업의 고용은 지난 2015년 9만4507명을 고용했다. 이후 ▲2016년 9만4925명 ▲2017년 9만5524명 ▲2018년 9만7336명 ▲2019년 10만2912명으로 해마다 연속 증가해 10만명을 넘겼다.
상장기업의 연구개발비도 꾸준히 증가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13곳의 연구개발비는 ▲2017년 2조2811억원 ▲2018년 2조5047억원 ▲2019년 2조6939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9%에서 9.1%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8.6%로 하락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기업들의 총 매출액이 전년 27조5125억원 대비 31조1507억원으로 13.2%가량 대폭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셀트리온이 지난해 기준 연구개발 투자금액 1위로 꼽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1조1284억5900만원 가운데 3030억6100만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연구개발 집중도는 26.9%에 달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지난해 매출 1조1136억4900만원 중 2097억7900만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2위에 올랐다. 연구개발 집중도는 18.8%로 산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8월 자사가 개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MSD에 기술수출했다. 계약은 약 8억7000만달러(한화 9439억 5000만원) 규모다.
3위는 LG화학으로, 매출 6221억8400만원 중 163500만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최근 LG화학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ASH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TT-01025’의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4위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한 GC녹십자가, 5위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대웅제약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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