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병석 국회의장, “2020년 국회,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다”

[신년사] 박병석 국회의장, “2020년 국회,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다”

기사승인 2021-01-01 00:01:25
박병석 국회의장. 사진=국회사무처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국가 서열 2위이자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은 2020년을 ‘고통’과 ‘반목’으로 점철된 ‘터널 속’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는 신년사에서 2020년의 역경을 떨치고 새로운 희망과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나아가 국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더한 조언과 다짐으로 채웠다.

특히 “당연하다고 여겼던 소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때론 무료하다고 느꼈던 평범한 일상들이 실은 감사한 나날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느꼈다”면서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국민들이 되찾을 수 있도록 정치권은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야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통합과 국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비전을 세우고 실천해야한다. 치열하게 논쟁하고 책임 있게 결정해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당동벌이(黨同伐異)를 떨치고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를 보여야겠다”며 민생과 통합, 평화, 안전에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박 의장은 지난해 말 국회의장 직속기구로 발족한 ‘국가 중장기 어젠다 위원회’를 통해 국가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이 누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발표하겠다는 의지와 기대도 드러냈다.



[이하 박병석 의장 신년사 전문]

- 민생·통합·평화·안전에 헌신하는 정치를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엔 우리 모두의 삶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먼저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난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국민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고통의 터널 속에서 새삼 깨닫고 느낀 것들이 많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소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때론 무료하다고 느꼈던 ‘평범한 일상’들이 실은 ‘감사한 나날’이었다는 것을.

새해 우리 국회는 바로 이런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국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가족과 벗들이 마스크 없이 음식을 나누고 거리낌 없이 동네를 산책하며,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그날을 앞당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회통합과 국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비전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치열하게 논쟁하고 책임 있게 결정해야 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당동벌이(黨同伐異)를 떨치고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를 보여야 하겠습니다. 

당리당략을 넘어 민생(民生)·통합(統合)·평화(平和)·안전(安全)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갖은 역경을 이겨내 세계 10위권의 강한 나라를 일군 저력이 있습니다. 오늘의 시련을 딛고 일어서 부끄럼 없는 발자취를 남겨야겠습니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미래발전을 꾀하기 위해 국회 스스로도 준비하겠습니다.

국가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지난해 말 국회의장 직속기구인 ‘국가중장기어젠다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여기서 지혜를 모으고 그 방향을 다듬어 국민 여러분께 보고하겠습니다.

새해엔 국민 여러분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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