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교체 바람’ 남자배구, 순위 전쟁 2라운드 발발

‘외인 교체 바람’ 남자배구, 순위 전쟁 2라운드 발발

기사승인 2021-01-05 16:41:49
대한항공에 입단한 요스바니.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남자배구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인해 순위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 시즌 V-리그는 지난달 29일 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를 마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어느새 4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2~3일 예정됐던 경기가 중계방송사 관계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탓에 잠정 중단돼 의도치 않게 휴식기를 갖게 됐다.

5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프로배구는 다시 치열한 순위싸움을 시작한다.

올 시즌 남자부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순위가 갈리고 있다.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노우모리 케이타는 4일 기준 682득점(리그 1위), 공격 성공률 54.99%(리그 3위), 후위 공격 252득점(리그 1위)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고 있다. 하위권 단골손님이었던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OK금융그룹 역시 올 시즌 펠리페 효과를 보는 중이다. 펠리페는 올 시즌 444득점(리그 4위), 공격 성공률 50.52%(리그 7위), 후위 공격 182득점(리그 2위) 등 최상위권 공격 지표를 올렸다. 중하위권을 맴돌던 OK금융그룹은 2위 대한항공(승점 37점)에 2점 뒤진 리그 3위(승점 35점)을 기록 중이다.

외국 선수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 팀이 외국 선수를 교체하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재 리그 2위인 대한항공은 최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요스바니는 지난 3일 입국해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요스바니는 빠르면 오는 22일 OK금융그룹전에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그는 당시 리그 득점 835득점(리그 3위), 공격 성공률 54.54%(리그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뽐냈다. 한국 무대에 대한 적응 기간도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에 터키 리그에서 뛰면서 19득점, 세트당 서브에이스 0.55개, 리시브 성공률 58%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요스바니의 합류는 대한항공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지난달 대한항공은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라이트 임동혁을 투입했다. 임동혁이 어느 정도 활약했지만 공백을 완전히 메우진 못했다.

요스바니는 상황에 따라 라이트와 레프트를 오갈 전망이다. 요스바니가 합류하면 토종 공격수들의 체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뛴 마테우스 크라우척. 사진=프로배구연맹 제공
6위로 처진 삼성화재는 새 외국인 공격수 마테우스 크라우척의 합류를 기다린다. 삼성화재는 범실이 잦았던 바르텍과 계약을 해지하고 마테우스를 영입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1일 입국했다.

201㎝의 장신 라이트 공격수 마테우스는 탄력을 바탕으로 한 오픈 공격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뛴 바 있다. 마테우스는 오는 16일 우리카드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현재 리그 6위인 삼성화재는 마테우스에게 해결사 구실을 기대하고 있다. 리그 6위까지 처진 삼성화재가 마테우스를 통해 플레이오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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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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