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4라운드 경기에서 93대 85로 승리했다.
지난 3일 LG를 상대로 거둔 KGC는 2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고양 오리온과 격차를 한 경기차로 벌린 동시에 1위 전주 KCC와 승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외국인 선수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23득점 6리바운드를 올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SK는 닉 미네라스와 자밀 워니가 각각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7위 전자랜드와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SK에 초반부터 악재가 쏟아졌다. 오재현이 초반 이재도를 막다가 U-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와 공격권을 내줬다. 이후 팀의 핵심 선수인 김선형이 돌파를 하다가 오재현의 발을 밟고 발목을 접질려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 워니와 오재현이 12득점을 합작하면서 SK는 1쿼터를 2점차(20대 22)로 막아냈다.
2쿼터 시작부터 크리스 맥컬러와 전성현이 연달아 3점슛을 꽂으면서 순식간에 8점차로 벌어졌다. SK는 워니가 2쿼터에 7득점을 몰아치며 반격에 나섰지만, KGC는 가드진이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계속 성공하면서 SK의 기세를 끊어냈다. 뒤지던 SK는 2쿼터 막판 3점슛을 연속 3개나 꽂았다. 2쿼터는 KGC가 47대 42로 KGC의 5점차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3쿼터에도 박빙의 경기가 이어졌다. 여전히 미네라스의 감각은 살아있었다. 미네라스는 3쿼터에 10점을 몰아치며 SK의 추격을 이끌었다. KGC는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쌓으면서 SK의 추격을 막아냈다. 3쿼터는 66대 63, 여전히 KGC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다.
4쿼터 KGC는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힘을 발휘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윌리엄스는 홀로 8득점을 몰아쳤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최부경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끌어내며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수세에 몰린 SK는 추격을 위해 3점슛을 계속 던졌지만, 저조한 성공률(27%)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SK는 오재현이 결정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KGC는 다음 공격 기회 때 윌리엄스가 덩크슛을 꽂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