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93대 85로 승리를 거뒀다.
단독 2위 자리를 굳힌 KGC는 3위 고양 오리온과 격차를 한 경기차로 벌린 동시에 1위 전주 KCC와 승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희종이가 부상으로 빠져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인데 선수들이 수비를 잘해줬다”라며 “다만 쉽게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실수가 좀 나왔다. 가드진의 미숙한 부분인데, 고쳐나가고 있고 더 좋아질거라 본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3일간 휴식 있어서 준비를 잘 해서 주말 2경기에서 최대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였다. 그는 23득점 6리바운드를 성공하며 이번 경기에서 최다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라타비우스에 대해 “잘해줬다. 맥컬러가 올라올 때 까지 라타비우스가 잘 버텨줄거라 생각한다”라며 “체력적인 문제가 있지만 잘해줬다. 라타비우스까지 흔들렸으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윌리엄스와 오세근의 더블포스트 조합에 대해선 “잘 맞을 때도 안 맞을 때도 있는데 시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잘 버텨나가야 한다. 싱글포스트는 희종이가 없으니 쉽지 않고, 다른 쪽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젊은 선수들이 잘 버티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근에 대해선 김 감독은 “세근이가 수비에서 완벽하게 해준 것 같다. 세근이가 계속 이렇게 하면 좋겠지만, 그건 힘들 듯하다. 앞으로도 세근이가 잘 해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위를 보고 쫓아가려는 생각보다는 한 경기에 집중해 나가는 상황이다”라며 “현재 완벽한 전력이 아니라 끝까지 버티는 작전으로 시즌을 임하고 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줄 경기는 준다는 마음이다. 마음을 내려놓고 눈앞에 있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남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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