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은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17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오세근을 앞세운 안양 KGC는 SK를 93대 85로 꺾었다.
경기 후 오세근은 “4라운드 첫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 (양)희종이 형이 빠진 상황에서 내가 고참으로써 중심을 잘 잡으려고 노력하고, 동료들과 대화도 많이 하려고 했는데 후배들이 잘 따라줘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공격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잘 된 부분도 있고, 잘 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힘을 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GC는 최근 팀의 주장인 양희종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4주간 결장한다. 양희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오세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날 스타팅 멤버로 나선 오세근은 경기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펼쳤다. 특히 3쿼터에는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면서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를 두고 오세근은 “딱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한 건 아니다”라며 “우리 팀이 (이)재도와 (변)준형이가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많이 한다. 그래서 나도 그쪽에서 나오는 공격을 하려고 빈 공간을 찾아서 들어갔고, 좋은 패스가 들어와서 쉽게 득점을 올렸다”고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세근은 이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자밀 워니의 매치업 상대인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와 함께 매치업 상대인 자밀 워니를 협력 수비로 막아냈다. 워니는 이날 21득점을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50%를 넘기지 못했다.
이를 두고 오세근은 “1라운드부터 계속 맞춰왔던 부분이다. 아무래도 내 수비를 버리고 도움 수비를 가야되는 게 타이밍 잡기가 어려운데 윌리엄스가 잘 버텨줘서 나도 자신 있게 도움 수비를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김승기 KGC 감독은 오세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오세근이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 출전 시간을 최소화로 하고 있다. 지낮 3일 창원 LG전에는 결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오세근은 “지난 3경기 쉬다가 오늘 많이 뛰었다. 솔직히 들쑥날쑥 뛰는 데 더 낫지 않다”라며 “나도 꾸준히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감독님 생각이 그러시다면 선수로서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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