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는 6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4라운드 경기에서 19득점 3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다. 신인의 깜짝 활약에 인ㅊ너 전자랜드는 90대 78로 승리를 거뒀다.
이윤기는 ‘2020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대학 당시에는 공격 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많은 선수였다. 4학년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평균 득점이 10점이 넘지 않았다.
이날 이윤기는 3점슛 7개를 던져 5개를 성공하는 경이로운 성공률을 뽐냈다. 특히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 14득점을 몰아치며 전반전에 전자랜드가 53대 29로 앞설 수 있던 일등 공신이었다.
이날 이윤기가 기록한 19득점은 신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지난 3일 서울 SK의 오재현이 원주 DB를 상대로 19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이윤기는 “팀이 이겨서 좋다”라고 짧막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윤기는 최근 활약상에 대해 “프로에 잘하는 형들이 많아 아무래도 수비가 형들한테 많다보니 수비가 그쪽으로 쏠린다. 그러면서 낭게ㅔ 기회가 왔고, 자신 있게 슛을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좋은 슛감에 대해선 “음에는 다소 주저하면서 경기를 뛰었는데, (박)찬호 형이 '오늘 좋은 것 같다'고 자신 있게 해보라고 해서 던진 첫 슛이 들어가고, 이후로는 감이 와서 계속 들어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윤기를 두고 “대학 시절에는 궂은일과 수비를 주로 하는 선수였지만 슛 폼을 보면 발전 가능성이 있다”라며 “볼 키핑 능력도 있기 때문에 외곽 수비를 가다듬는다면 좋은 슈팅 가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 압박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공격은 3점슛이 터져 상대 수비가 붙는다면, 다음 옵션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만들어야 한다”라며 “적극적으로 프로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적극성을 요구했다.
이윤기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낙현은 “(이)윤기가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편”이라며 “제가 볼 때 충분히 할 수 있고, 부상만 조심하면 충분히 신인왕 경쟁이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윤기는 신인왕에 대한 각오를 묻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크게 욕심내지 않겠다”며 “신인왕보다 팀 승리가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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