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7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며 코스피지수가 3100선을 넘어섰다. 시총 상위종목 위주의 급등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특히 전기차 관련 종목과 증권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주의 상한가] 전기차 투자가 대세다
전기차 관련주는 지난해부터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 계획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주에 애플이 현대차와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현대차는 협의 초기단계라 확정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사업 성사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양상이다. 현대차 주가는 8일 하루에만 19.42%, 최근 일주일 동안 28.125% 급등했다.
이주 중 전기차 관련 테마군에 속한 종목들은 애플카 관련 호재를 빼놓고도 높은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성장세에 대한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린 양상이다.
지난 4일에는 전기차 생산 및 부품 관련 업체인 SK이노베이션우선주·현대위아·대원전선·대원전선 우선주·풍강·인포뱅크가 일제히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어 에이테크솔루션(7일), 라닉스(8일) 등이 상한가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관련 종목들은 상승가도가 보장된 '대세'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의 주역이 될 종목들은 증시 고점 논란 속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다는 것. 전기차 시장의 급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포함해 글로벌 정부 정책이 친환경으로 가고 있는 점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김정환 연구원은 “전기차 및 2차전지 value chain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을 견인했던 ‘BBIG’ 업종 중에서도 배터리의 주가는 큰 조정 없이 상승 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2차전지(특히 전기차 및 ESS용) 산업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의 주목株] 증권주, 동학개미 타고 날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시 활황의 수혜주, 바로 증권주다. 증시 호황에 거래대금 증가 효과와 이에 따른 시장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주에 코스피가 3000 고지를 넘기면서 증권주도 높은 주가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일 한화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우선주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날 증권업종은 5% 안팎의 상승률을 달성하며 전반적인 증권 종목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9.6% 급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29.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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