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행사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현대차를 비롯해 토요타, 혼다 등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규모가 전년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CES 2021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작년에 대규모 전시관을 열고 출전했던 현대차는 불참을 결정했다.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에 걸맞게 자동차·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던 작년 CES와 대조적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GM은 고위 임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공격적인 전기차 전환을 예고할 예정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모든 전기차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서며,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상과 전세계의 이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인다. MBUX 하이퍼스크린의 제로 레이어(Zero-layer)라고 불리는 기능은 사용자가 세부 목록을 탐색하거나 음성으로 명령하지 않아도 운전자가 음악, 네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와 차량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BMW는 전기차 전략 소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5G를 활용한 커넥티비티 기술을 소개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의 경우 만도, 한국앤컴퍼니 계열사 등 국내 업체들이 CES에 참석한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를 CES에서 공개한다.
SbW는 자동차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차량의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필요 시 꺼내 쓰는 오토스노우 설계도 가능하다. 만도는 CES에서 VIT(Vehicle Intelligence&Transportation) 부문 혁신상을 받는다.
한국엔컴퍼니그룹의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은 증강현실(AR)을 접목한 미래형 프리미엄 전동 킥보드의 프로토타입 신제품인 코드명 'MS-PM20'을 선보인다. MS-PM20은 11인치 광폭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와 함께 기존에 없던 스탠드형 폴딩(Stand-Folding) 기능과 지문인식, 블랙박스 카메라 등을 적용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 2021'을 선보인다. 이는 이동 중에도 차량 내부를 '제3의 생활공간'으로 만들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강화한 것이다.
하만이 제시한 디지털 콕핏의 세 가지 차량 내 소비자 경험은 △게임 △콘텐츠 제작 △실내에서 즐기는 콘서트 수준의 음악 감상이다. '하만 ExP 게이밍 인텐스 맥스'로 이름 붙인 게임 경험은 하만의 오디오 기술, 차량 내 통신 기술,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능하다. 또 차량 탑승자는 '하만 ExP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통해 차량 안에서 영상 녹화, 오디오 녹음 같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