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안의 이야기’는 상처받은 치유자가 세상과 자신의 통합을 이뤄가는 여정을 그리는 ‘상담학적 수필’이다.
책은 영화 ‘타이타닉’에서 노년의 여인이 옛날을 회상하듯 청춘과 꿈, 따뜻했던 유년기의 추억으로 서두를 연다. 장이 바뀔 때는 저자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낸 시들이 의미 있는 여운을 남긴다.
저자는 우리의 삶이 치열하면서도 숭고하다는 사실을 실제 경험한 예화와 시를 곁들여 그려낸다. 내면과 외면, 그 경계를 넘나들며 공식도, 해답도 없는 것 같은 삶을 사는 우리에게 건강한 자아와 성숙한 자존감을 이야기한다. 이는 유한한 존재가 무한을 꿈꿀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고찰이다.
상처와 삶에 대한 고찰부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솔직한 마음까지, 이 책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어머니, 아내, 딸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가 잊고 있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이끄는 노래이기도 하다.
한편 저자 공선옥은 김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상담을 전공해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