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는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전에서 선발 출전해 5득점(공격성공률 66.66%)를 기록했다.
요스바니는 이날 경기는 컨디션 문제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2세트 막바지 첫 투입된 요스바니는 팀의 2세트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3세트에는 듀스 상황에서 오픈 득점과 블로킹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은 다소 적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요스바니 덕에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대 0(25-21 25-19 26-24)으로 완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요스바니는 “이기려고 한국에 왔는데 첫 단추를 잘 꿰어 기분이 좋다. 마지막 득점으로 팀에 승점을 선물한 것 같아 기쁘다”고 웃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에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뛴 V-리그 유경험자다. 친정팀을 상대로 V-리그 복귀전을 치른 요스바니는 “안산에 와서 느낌이 이상하다”고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는 한국 무대를 떠난 뒤 터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의 입단 제의가) 너무 좋았다. 대한항공에 가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터키팀과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2주간 자가격리를 치르고 지난 20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요스바니는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정말 힘들었다. 시간이 많이 안 가더라. 하루가 안 끝나는 느낌이었다”라며 “자가격리가 해제됐을 때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거리를 걷고 싶었다. 무엇보다 배구 선수로서 본연의 임무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언급했다.
요스바니는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 두 시즌을 뛰었는데 못 이룬 꿈을 이룰 기회가 생긴 것이 오게 된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그 팀이 대한항공이었기 때문”이라고 열망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5분 정도 들어갔더라도 임팩트를 남겼다”며 “모든 자리에서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요스바니는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끝으로 “아직 내 컨디션은 완전치 않다. 다음 경기인 삼성화재전부터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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