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고양문화재단이 고양시와 함께 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 고양아람누리 야외공간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 동네 미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낙후된 일상 공간을 예술이 숨 쉬는 따뜻한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고양시가 사업지 선정과 작품 공모를, 고양문화재단이 제작지원과 3년간의 운영을 각각 맡은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특히 기존의 창작활동에 대한 단순 지원을 넘어서 지역의 무형 콘텐츠를 작품화해 전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고양시는 지난해 가을 공모를 통해 지역의 조각가협회 및 미술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총 39명 작가의 작품 21점을 선정했다. 이후 고양문화재단과 3년간의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원당역 2번 출구와 고양아람누리 광장에서 작품 설치를 진행했다.

이번에 설치된 작품들은 2020년 12월 31일부터 약 3년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고양아람누리에서는 광장과 아람극장 뒤편에서 이어지는 정발산 산책로에 ‘The Road Together’라는 주제로 고양조각가협회의 작품 4점이 설치돼 있다. 이들 작품은 마두동 밤가시마을 등 지명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원당역 2번 출구에서는 ‘거리路(로) 미술路(로)’라는 주제로 고양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의 작품 총 17점이 전시돼 거리를 한층 밝게 만들어 주고 있다. 작품들은 성사동 호수공원 등 지역의 특징이나 행주대첩과 같은 역사를 표현한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지친 일상이 예술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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