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방한 현대차, 지난해 매출 104조-영업익 2조7800억

코로나19 선방한 현대차, 지난해 매출 104조-영업익 2조7800억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416만대…연구개발 등에 8조9천억 투자

기사승인 2021-01-26 15:07:09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분 매출 29조2434억원, 영업이익 1조641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9% 늘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국제회계(IFRS) 연결기준 판매 113만958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자동차 23조4796억원, 금융‧기타 5조7638억원 등 29조2434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410억원, 경상이익 1조5217억원, 당기순이익 1조376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지만, 신차 중심 판매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와 관련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14~15%(전년 대비) 성장,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4~5%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금년부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처음 도입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4분기 글로벌 시장서 113만9583대 판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현대차는 글로벌시장에서 도매판매 기준 113만9583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감소했다. 특히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하며 2019년 4분기 대비 4.7%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투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0만419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인도 권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으나, 유럽과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93만5393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 및 원달러 환율이 2019년 4분기 1176원에서 2020년 4분기 1118원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판매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조7382억원을 기록했다.

이애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66억원 늘어난 1조641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6%였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5217억원, 1조3767억원이었다.

이로써 현대차 2020년 연간 기준(1~12월) 경영실적은 판매 374만4737대, 매출액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7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손익 최적화 추진‧원가혁신 가속화로 수익성 개선 주력


현대차는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고 경쟁심화 및 비우호적인 환율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로 총 416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사업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 나갈 전략이다.

또한 현대차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제시했다. 미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 ▲설비투자(CAPEX) 4조5000억원 ▲연구개발(R&D0 투자 3조5000억원 ▲전략 투자 9000억원 등 총 8조9000억원을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3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 속도와 미래 투자 확대 필요성 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현대차는 향후에도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균형적으로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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