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5-21, 25-27, 23-25, 25-23, 15-13)로 승리했다.
5위 한국전력에 승점 1점차로 앞서던 4위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4위 자리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40득점(공격 성공률 63.33%)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다. 어쨌든 이겨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주전 세터 하승우는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신 감독도 경기 도중 세터 하승우를 붙잡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초반 세터 문제로 고전하다 하승우가 빠르게 성장하며 약점을 메웠다. 그러나 최근 하승우는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신 감독은 "연습 때 하지 않은 플레이를 많이 하더라. '너 왜 그러냐'라고 물어보니 '짜증 나서 그랬다'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세터는 아무리 짜증 나도 초심으로 돌아가 컨트롤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유독 속공이 많았다"며 "속공을 펼치려면 상대 블로커들을 속이기 위해 동적인 공격을 끌어내야 하는데, 정적인 속공을 했다"고 지적했다.
신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세터가 편한 공격을 유도하면 상대 선수들도 편하게 막는 법"이라며 "하승우는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하승우를 향한 조언을 건넸다.
신 감독은 이날 40득점을 올린 알렉스에 대해 "어제 여기로 연습하러 왔을 때 '지난 경기 시합 의지가 없어 보여 뺐다'라고 말하니 '자기가 이번엔 의지를 보이겠다'라고 하더라. 알렉스가 전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 자기가 컨트롤을 잘 하고 있다. 안 될수록 초심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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