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79대 75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 중이던 삼성은 LG를 상대로 간신히 승리했다. 김동욱이 경기 종료 14.9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아이제아 힉스가 16득점 8리바운드로 팀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7위 삼성은 6위 전자랜드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지난 24일 부산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LG는 다시 패배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김시래가 허리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이원대가 16득점 3어시스트를, 리온 윌리엄스가 1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부족했다.
1쿼터 초반 LG는 선수들 전원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이원대(5점)와 정성우(7점)이 12점을 합작했다. 윌리엄스도 6점을 올렸다. 삼성은 경기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LG의 실책을 기회 삼아 따라갔다. 1쿼터는 LG가 25대 13, 5점차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삼성은 이관희의 활약으로 2쿼터 초반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그 사이 LG는 윤원상과 화이트가 득점을 쌓으며 다시 달아났다. 특히 화이트는 2쿼터에 9득점을 몰아치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전반전을 42대 34로 마치며 여전히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 삼성이 LG의 뒤를 다시 쫓았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쌓았다. 힉스와 이동엽이 각각 5점을 올렸고, 김현수와 김준일도 4점씩 득점하며 제 몫을 했다. 빠른 농구로 LG를 위협했다.
LG도 마냥 지켜만 보진 않았다. 윌리엄스가 7점, 이원대가 6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3쿼터 종료 직전 최승욱이 김진영의 볼을 스틸한 뒤 골밑슛을 성공했지만, 아쉽게 버저가 먼저 울리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63대 59, 근소한 LG의 리드가 이어졌다.
장민국이 고전하던 삼성에 에이스로 나섰다. 4쿼터 초반 장민국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점차(64대 65)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곧이어 김현수가 풋백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장민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경기 종료 4분30초경 3점슛을 꽂아 재역전을 만들었다. 3쿼터까지 무득점이던 장민국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살얼음판 같은 시소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힉스가 윌리엄스의 골밑슛을 막아내며 극적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과 LG 모두 한 차례씩 턴오버를 범하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30초전 76대 75, 삼성이 1점차로 앞서고 있었다.
삼성은 경기 종료 직전 김동욱이 극적인 자유투 3구를 얻어냈다. 경기 종료 14.9초를 남기고 LG 윤원상에게 3점슛을 시도하던 도중 반칙을 이끌어냈다. 3개의 모두 성공하면서 삼성은 4점차로 앞섰다. LG는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윌리엄스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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