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준일-임동섭, 삼성 PO 진출의 마지막 키

[프로농구] 김준일-임동섭, 삼성 PO 진출의 마지막 키

기사승인 2021-01-29 21:42:02
김준일(왼쪽)과 임동섭(오른쪽). 사진=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잠실=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김준일과 임동섭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 선수는 삼성의 고액 연봉자다. 김준일은 올 시즌 2억8000만원을, 임동섭은 2억5000만원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KBL 전체 보수 30위권 내 선수들이다. 삼성 내에선 이관희, 장민국(3억5000만원)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다. 몇 시즌 전만 해도 팀의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삼성의 기대치와 달리 두 선수 올 시즌 기대 이하에 그치는 모습이다.

최근 이상민 삼성 감독은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3가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다방면 적으로 변화를 줬다. 삼성의 시스템 변화 속에서 두 선수는 살아남지 못하고 있다.

김준일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9.1득점 4.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로우 시즌인 2015~2016시즌(9.0득점 3.6리바운드)와 별 다르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차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부상 복귀 이후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임동섭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6.7득점 2.5리바운드를 올렸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그는 올 시즌에는 전 경기 출전하고 있지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부산 KT전 이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두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출전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김준일은 29일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18분30초를 뛰며 6득점 3리바운드를, 임동섭은 11분37초를 뛰며 6득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공수에서 별 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3쿼터에 잠깐 두 선수는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이후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모두 2·3쿼터에 경기를 소화하는 시간이 더욱 길었다. 특히 이날 접전이었던 4쿼터에 두 선수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임동섭은 4쿼터 내내 벤치에 있었고, 김준일은 고작 2분23초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팀의 최고참인 김동욱이 10분을 모두 소화할 정도였다.

삼성은 이날 4연패에 탈출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경기력은 그리 좋지 못했다. 앞선 가드들의 분투와 아이제아 힉스(16득점 8리바운드)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결국 삼성 플레이오프의 핵심 키는 두 선수에게 달려있다. 임동섭과 김준일이 살아나야 더욱 강력한 삼성이 될 수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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