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 빅스톰은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0대 3(19-25, 22-25, 26-28)로 완패했다.
이날 전까지 승점 45점을 기록하던 한국전력은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4위 우리카드와 동률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우리카드와 승점 3점 차가 유지되면서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장 감독은 “전반적으로 이기려고만 하는 마음이 너무 앞섰다. 내가 라인업 싸움에서 실수를 했다”라며 “리시브 때문에 선수들의 자리를 바꿨는데 명백한 내 실수다. 성공했다면 좋았겠지만 실패했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것도 내 책임”이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아무래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책임졌다.
이날 외국인 선수 러셀은 13득점(공격 성공률 54.55%)에 그쳤다. 특히 2세트까지 5득점에 범실 5개를 기록하는 등 부진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장 감독은 1세트 때 러셀을 대신해 신인 임성진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장 감독은 “러셀의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팀 전반적으로 리시브 안정감을 찾고 싶었다. 세트 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해 임성진을 투입했다”라며 “러셀이 분발해 주기를 바란다. 러셀도 반성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리시브 부담감을 가지고 싶지 않다고 한다. 부담감이 커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지난달 논란이 된 포지션 폴트를 두고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장 감독은 “리그 내에서 룰이 허용된 만큼은 계속 활용하려 한다. 지금은 딱히 문제가 없어 보인다. 리시브 라인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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