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최태웅 감독 “현대캐피탈, 강팀으로 발전하는 단계”

[프로배구] 최태웅 감독 “현대캐피탈, 강팀으로 발전하는 단계”

기사승인 2021-02-04 21:54:15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 사진=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어린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보고 느끼는 중이다. 강팀으로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3대 0(25-19, 25-22, 28-26)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극적인 리버스 스윕승을 따낸 현대캐피탈은 2연승에 성공했다. 장신 세터 김명관의 경기 조율이 돋보인 가운데 다우디(18득점), 허수봉(15득점), 김선호(10득점)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3세트에 (문)성민이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전환 됐다. 세트 후반에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상대가 거칠 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흥분하지 않도록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6연패를 2번이나 기록하는 등 최하위로 쳐졌던 현대캐피탈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안정되는 분위기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면서 V-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힘들 때면 베테랑인 문성민과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라며 “어려울 때 무너지지 않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보고 느끼는 중이다. 강팀으로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 직후 시즌 목표를 13승으로 잡았다. 현재 11승을 기록하면서 목표치에 근접했다.

이를 두고 최 감독은 “감독으로써 당연히 욕심히 끝이 없다. 더 높은 곳을 바라고 더 많은 승리를 바라기 마련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팀에 가지고 있는 힘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잠재력이 어느 정도까지 도달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어 “프로에서는 모든 경기에 이겨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다.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이 현대캐피탈 배구를 하고 배우고 있는 와중에 '너무 경기 승리에만 목적을 두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반성을 했다. (김)명관이나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하고 있는 배구 스타일 중에 계속해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주려고 한다”고 본인의 배구 철학을 밝혔다.

또한 시즌 중반 주장을 맡은 최민호에 대해선 “조용조용하게 잘 한다. 사적으로는 선수에게 장난도 잘 친다. 너무 과하거나 소심하지 않다. 선수들을 잔잔하게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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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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