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과정에서 수거‧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 분변 및 포획개체를 검사한 결과 지난 일주일 간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5건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누적건수는 폐사체 93건, 분변 31건, 포획 18건 등 142건으로 늘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전체 검출건수의 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34건), 경남(20건), 전북(13건), 충남‧전남(11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심각했던 2016년부터 2017년 동절기와 비교했을 때도 검출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이번에 확진된 지역을 포함해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지역에 대한 예찰과 사람‧차량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또한 농장 내 유입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등은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 등 소독 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 중이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주기적인 예찰을 통해 야생조류 폐사체를 조속히 수거하고 주변 출입통제 등으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저지하겠다”며 “철새서식지에서의 낚시나 산책을 자제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2월 들어 3건이 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말 전북 정읍 농장에서 첫 확진이 나온 뒤 4일 현재 85건으로 늘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가장 최근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는 지난 3일 충북 충주시 종오리 농장 사례다.
하지만 5일 전남 영암과 충북 괴산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추가 확진 가능성이 있다.
중수본은 5일 전남 영암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발견됐다. 약 8000마리르 사육하는 곳으로, 방역기관의 농장 예찰‧검사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또 5일 오후 충북 괴산 종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약 1만5000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해당 농장이 산란율 저하 등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방역기관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나왔다.
두곳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해당 농장 출입 통제 및 역학조사, 반경 10㎞ 내 농장 이동 제한 및 예찰 검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농장주는 차량‧사람‧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사육 가금에서 이상 여부 확인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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