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막판 집중력 보인 KGC, 연장 접전 끝에 KT에 역전승

[KBL] 막판 집중력 보인 KGC, 연장 접전 끝에 KT에 역전승

기사승인 2021-02-05 21:28:39
안양 KGC의 이재도. 사진=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안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번에는 KGC가 웃었다.

안양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5대 99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경기 승리로 20승 16패로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는 공동 4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KGC와 승차가 2경기차까지 벌어졌다. 2연패까지 떠안았다.

KGC는 이재도가 19점 1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라바타비우스 윌리엄스가 18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T는 허훈(24점 10어시스트)과 김영환(23점)이 활약했지만 막판 집중력에 고배를 마셨다.

1쿼터부터 박빙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KT가 김영환을 필두로 앞서갔지만, KGC는 특유의 활동량으로 KT를 빠르게 쫓아갔다. 공격 리바운드를 1쿼터에 3개나 잡아내면서 공격 기회를 이어갔고, 오세근이 점프슛을 성공하며 18대 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혈전이었던 1쿼터는 23대 21, KGC가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2쿼터 KT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다. KGC가 7점차(37대 30)로 앞선 상황에서 KT는 김민욱, 김영환, 허훈이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KGC는 김철욱이 골밑슛을 성공하며 다시 달아났지만, 김영환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재동점을 만들었다.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양홍석과 허훈의 빠른 움직임 이후 점수를 만든 KT는 전반전 종료 3.2초를 남기고 김영환이 점프슛을 꽂으며 47대 44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KT가 분위기를 잡았다. 알렉산더가 덩크슛 2개를 터뜨리면서 KT는 달아올랐다. 다른 선수들도 기세가 올랐다. 알렉산더의 지휘 아래에 고른 득점을 선보인 KT는 69대 55로 14점차까지 앞섰다.

KGC의 막판 저항이 거셌다. KGC는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안정적이던 KT도 계속 실책으로 공격 기회를 놓쳤다. KGC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두고 강력한 전방 압박 수비를 펼치며 승부수를 띄웠다.

KGC의 승부수가 통했다. 73대 8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재도가 3점슛을 성공하며 일단 5점차로 점수차를 좁혔다. 곧이어 바로 압박에 들어간 KGC는 양홍석의 실책을 끌어내는 데 성공, 곧바로 상대 코트로 넘어간 뒤 박형철이 3점슛을 성공했다. 16초 만에 점수차는 2점차 밖에 나지 않았다. 한 번의 공격이면 역전이 가능했다.

KGC가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브라운이 골밑슛에 실패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KGC가 기회를 잡았다. 맨 처음 우동현의 3점슛은 실패했지만, 박형철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면서 다시 공격권을 가져왔다. 천천히 공을 돌리던 KGC는 이재도가 침착하게 3점슛을 시도했고, 림을 깔끔하게 갈랐다. 82대 81, 극적인 역전이었다.

KT는 또 다시 공격에 실패했다. KT는 9.5초를 남기고 브라운이 파울 작전을 감행했다. 크리스 맥컬러가 자유투 2구를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3점차까지 달아났다.

KT의 마지막 공격. 허훈이 공을 쥐고 움직였다. 허훈은 빠르게 코트에 넘어온 뒤 이재도를 무너뜨린 뒤 3점슛을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 0.5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혈투가 이어졌다.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36.2초를 남기고 윌리엄스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96대 95로 1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재도는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 3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KT는 마지막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베이스 라인에서 김윤태의 패스가 KGC의 수비에 걸렸다. 브라운이 급하게 파울로 끊었지만, 이재도는 자유투 1구를 성공하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훈의 3점슛도 실패하면서 KGC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