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쿠키뉴스 김정국 기자] 경기도 하남시의회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교산신도시의 기업이전부지 축소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서명부를 전달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하남시는 지난달 ‘공공주택지구 지정 및 사업인정 의제에 관한 주민 등의 의견 청취 공고’를 통해 54만3567㎡를 교산지구 내 기존 공장⋅제조업소 및 물류⋅유통기업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현근 상산곡 기업이전부지 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원주민들은 지난 9일 하남시의회를 방문해 상산곡동 기업이전부지 조성사업 예정 지정고시 변경 요구 건의서와 400여명의 서명부를 방미숙 의장에게 전달했다.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삶의 터전으로 이어져온 취락지역(어진마을)까지 포함시키지 않고도 얼마든지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행정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상산곡동 산업단지 조성 면적 축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현근 대표는 “과거 인근 마을 쓰레기매립지 조성으로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며 생활하는 상황에서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는 없다”면서 “교산신도시 기업을 위해 일방적으로 원주민들이 희생을 강요한다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방미숙 의장은 “신도시 개발로 원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원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상산곡동 기업이전부지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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