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쿠팡 유니콘" 발언에…나경원 "文 정부 숟가락 얹기"

홍남기 "쿠팡 유니콘" 발언에…나경원 "文 정부 숟가락 얹기"

기사승인 2021-02-15 14:42:21
나경원 전 의원. /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과 관련 "정부가 숟가락 얹기를 해선 안 된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나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을 반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쿠팡의 성장과 미국 증시 진출을 축하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지만, 솔직히 이 정권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각종 규제와 정체 불명의 제도를 이야기하며 '혁신 발목잡기'만 해 온 문재인 정권은 쿠팡을 보며 축하를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야 한다"라며 "오죽하면 'K-숟가락'이라는 웃지 못할 비유마저 나올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거대 의석수를 갖고 반기업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민주당 정권이기에, 더더욱 그럴 자격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쿠팡을 비롯해 수많은 혁신 기업이 미국행을 택하는 이유는, 차등의결권과 같은 경영권 방어 제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며 기업의 경영권 방어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이 정권이 쿠팡에 찬사를 보내다니, 누가 보더라도 엉뚱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쿠팡과 같은 기업을 더 많이 키우고 우리나라 증시에도 상장하게 만드려면 정권의 '반기업 DNA'부터 없애야 한다"라며 "숟가락 얹기 하지말고 근본적 마인드 전환부터 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쿠팡의 상장 계획과 주요 외신 평가를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 그리고 비대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계기로 벤처투자 활성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의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부는 벤처·창업 생태계 강화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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