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승부수 띄운 현대百…'서울서 가장 큰 백화점' 온다

'오프라인' 승부수 띄운 현대百…'서울서 가장 큰 백화점' 온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26일 개점..."미래 백화점 새 모델 제시할 것”

기사승인 2021-02-19 05:05:02
현대백화점의 메가점포 더현대 서울의 조감도 / 사진=현대백화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현대백화점이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할 '메가점포' 출점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경험'과 ‘제험’에 조첨을 맞춘 매장을 통해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빅3’의 매출이 편의점 3사에 추월당했을 정도로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 13곳의 매출 중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매출 비중이 31.0%였고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 매출 비중은 28.4%였다. 

2016년만 해도 백화점 3사와 편의점 3사 매출이 오프라인 유통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8%와 23%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이후 편의점 시장이 커지면서 격차가 좁혀들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처음으로 편의점 매출과 백화점 매출이 역전됐다.

실제로 백화점업계 빅3가 모두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세계는 지난해 백화점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9% 감소한 1268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실적도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급감했다. 매출은 15.2% 감소한 2조6550억원에 그쳤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8% 급감했다. 매출은 1조7504억원으로 9.5%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이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 신개념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을 개관한다. /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다만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는 전년보다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은 지난해 누적 매출 1조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매출(9200억원)보다 9.4% 신장한 것이다. 이외에도 신세계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의 대형점포도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매출 1조 돌파는 지난 2015년 8월(8월21일) 오픈 이후 5년 4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로,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판교점이 주목받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포는 판교점과 압구정본점 두 곳 뿐이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개점하는 ‘더현대 서울’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2만 7000평)에 달한다. 이는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 2,416㎡, 2만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다.

기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컬처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MZ세대를 겨냥한 미래형 쇼핑 콘텐츠인 ‘무인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험과 체험에 방점을 두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하고 내부 기둥도 없앴다.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 가량 넓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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