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누수 겪은 OK금융그룹, 김웅비-조재성 '절반의 성공'

전력 누수 겪은 OK금융그룹, 김웅비-조재성 '절반의 성공'

기사승인 2021-02-19 00:41:07
OK금융그룹의 조재성.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안산=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학교 폭력으로 전력 누수를 겪은 OK금융그룹이 대안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최근 OK금융그룹은 학교 폭력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다. 앞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과거 송명근에게 폭행당해 급소 부위 수술을 받았다는 피해자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송명근과 심경섭은 지난 13일 구단을 통해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는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잔여 시즌을 소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기를 앞두고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무기력하게 지면 모든 사람들에게 더 안좋은 우리 팀을 보여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석 감독은 두 선수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라이트 조재성을 레프트로 돌리고, 김웅비를 선발로 출전했다. 조재성과 김웅비는 1세트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1세트에 각각 3득점씩 올리면서 팀의 세트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세트 이후부터 두 선수의 공격 루트는 막히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계속해서 공격이 한국전력의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조재성은 이날 10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47.06%에 그쳤다. 범실도 7개나 기록했다. 김웅비 역시 11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55.56%로 조재성보다 약간 높았다. 범실은 6개로 많았다.
다소 아쉬운 기록이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특히 레프트에서 리시브 라인을 받쳐주던 심경섭의 부재를 두 선수가 잘 메꿨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기대 요소도 충분했다.
경기 후 석 감독은 “김웅비가 마음을 편하게 해줄 때는 참 잘했다. 오늘은 바꿀 선수가 없기 때문에 더 잘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공격 범실이 많이 나왔다. 한 번에 해결하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경험 부족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한 라운드 뿐이다. 6라운드에서 이선규를 비롯한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면 좋겠다. 6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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