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에 따르면 박진우가 지난 22일 오전 고열 증세를 느껴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이날 오후 7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부터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다음달 9일부터 남자부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최근 프로배구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케이타(KB손해보험)와 브루나(흥국생명) 등 외국 선수들이 입국 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국내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주말 박진우가 V리그 경기를 치른 터라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KOV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2주 동안 일정을 중단하고 역학 조사 겨로가를 지켜볼 예정이다. 또한 KB손해보험 구단과 지난 21일에 경기를 치른 OK금융그룹 선수단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최근 2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이상열 감독이 2009년 대표팀에서 박철우(한국전력)를 폭행했던 과거가 재조명되면서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 여기에 팀의 주전급 선수인 박진우가 빠지게 됐다. 현재 우리카드에 2위 자리를 내준 3위 KB손해보험은 4위 OK금융그룹(50점), 5위 한국전력(49점)에 턱밑까지 쫓긴 상황이다.
지난 시즌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200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즌을 끝마치지 못한 채 조기 종료된 바 있다. 5라운드까지를 기준으로 했고, 봄배구도 열리지 않았다. 선수가 직접 코로나19에 감염된 만큼, 이번에도 종기 종료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여자부는 23일 진행할 전문위원, 심판진, 기록원 등 관계자들의 코로나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일정대로 정상 진행된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