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폭풍·진영갈등에 몸살… 바이든, 백신접종 강조

겨울폭풍·진영갈등에 몸살… 바이든, 백신접종 강조

“코로나, 새로운 변이들 출현해… 긴장 풀 때 아니다” 초당적 협력 설파

기사승인 2021-02-27 10:07:45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26일 혹독한 겨울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텍사스 휴스턴을 찾아 공동체의식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미국이 바이든 정부 출범 후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1년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선거의 후유증에 텍사스를 강타한 혹독한 겨울폭풍까지 이어지며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는 것.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통합과 협력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파피해를 크게 겪고 있는 텍사스주 휴스턴 백신접종센터를 방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백신접종센터에서 가진 연설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과 방역협조에 더해 미국민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여달라는 당부가 담겼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들이 발견되고 있어 감염 재확산 및 재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접종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심지어 그는 “긴장을 풀 때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변이들이 출현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입원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 계속 손을 씻어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고, 제발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것이 애국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 후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 상원의원과 만나 진영 간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다르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백신접종을 가속화하는 노력”이라며 “우리는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에게 접종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미국인에게 접종하고 있다”고 말해 방역을 중심으로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한파 피해현장을 찾아 전력과 수도 등의 복구현황을 살펴보고 백신 보급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텍사스주 18개 카운티(마을) 주민 110만명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휴스턴 푸드뱅크’도 찾아 지원상황도 살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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