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임시회를 통해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안(4.3특별법)’을 통과시켰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도를 찾아 유족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8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제주와 제주도민에 대한 역사의 채무를 이제 겨우 풀게 됐다”며 “제주가 진정한 화해와 상생, 평화와 미래의 섬으로 거듭나는 날이 앞당겨지도록 미력이나마 함께하겠다”고 밝혔다.국회는 지난 26일 4.3특별법을 통과시켰다. 4.3 사건 희생자들의 피해를 국가가 보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제주를 찾은 이 대표는 4.3특별법이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한 일이 별로 없다. 우연히 그 시기에 총리와 대표로 있었다는 것뿐”이라며 “역사의 부채를 당신의 정부에서 풀어야겠다는 결단을 일찌감치 내려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각별한 감사 드린다”고 했다.
또한 “재정 감당을 수용해준 홍남기 부총리에게도 고맙다”고 표현했다. 이어 오영훈 의원을 언급했다. 오 의원은 ‘제주시 을’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다. 이 대표는 “오 의원이 직책상 나의 비서실장이지만 4.3특별법 개정에 관한 한 내가 그의 비서실장 노릇을 했다. 오 의원의 분부에 따라 움직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4.3특별법 통과와 관련해 유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에게 존경심을 표시했다. 앞서 오 회장이 4.3특별법 통과 이후 본인이 받는 돈이 있다면 전액 기부해 평화와 인권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어제 뉴스를 통해 오 회장의 말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정부와 국민을 향해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사인을 보냈다”며 “다른 6.25전후 민간인 희생사건의 해결에 참 아름다운 선례가 될 것”이라며 감동을 표시했다.
이후 “우리 제주도의 지도자들과 유족들의 크나큰 결심에 힘입어 역사의 매듭을 완전하게 푸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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