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4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진 및 직원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상급종합병원의 백신 접종은 당초 오는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물량이 예상보다 빨리 들어오면서 접종 일정이 앞당겨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백신 배송은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백신을 수령한 다음 날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상급종합병원의 첫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서울대병원과 명지병원이 스타트를 끊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날(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기물량을 받았고, 명지병원도 2일 저녁 백신을 수령해 이날부터 빠르게 접종에 나섰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병원장 및 임원진 50명에 대한 접종을 마쳤다. 이후 일일 1000명씩 열흘간 임직원 8900여명 중 95%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명지병원도 이날 의료진 19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쳤으며, 다음날부터 하루 200명씩 총 1047명에 대한 접종을 진행한다.
여타 상급종합병원도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들 속속 백신 접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일인 5일 오전부터 의료인 74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하루 800명씩 접종해 1차 대상자 접종 완료까지 약 열흘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우선순위인 보건의료인 접종 완료 후 일반 직원 대상 접종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예정대로 오는 8일부터 의료진 등 6400여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접종 계획 수립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직원 대상 접종 교육 및 시뮬레이션을 거쳐 15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체 임직원 5000명 가운데 의료진 3000명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의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 및 중환자 감소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상급종합병원 의료진 가운데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맞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코로나 백신이 빠른 시간안에 개발됐다.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첫번째 목표"라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접종을 독려했다.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상황에 대해 김 병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인류와 굉장히 오랜 기간 함께해온 백신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한 백신이므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각 백신마다 장단점이 있으나 부작용 등으로 불안해할 이유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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