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사망 포함) 사례가 이날 0시 기준 226건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 신고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명 더 늘어 누적 11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의료기관에 입원 중이었다. 이들에게 접종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다.
사망자 가운데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여성 환자는 지난달 26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8일가량(199시간) 지난 6일 숨졌다. 이 사망자는 사망 신고가 늦어져 이날 오전 0시 기준 통계에 반영됐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남성 사망자는 지난 2일 백신을 맞은 후 약 116시간이 지난 7일께 숨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의료기관에 입원해 있던 60대 여성 사망자는 지난 4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3일 지난 7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이상반응 의심신고 223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증상이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915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31만6865명의 1.24%에 해당한다.
백신 종류별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3896건, 화이자 백신이 19건이다. 제조사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2%, 화이자가 0.3%로 산출됐다.
두 백신의 이상반응 의심신고 건수 격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1만1583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282명)보다 6배 이상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에 따른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여성(1.3%)이 남성(0.8%)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3%), 30대(1.7%), 40대(1%), 50대(0.7%), 60대(0.4%)로 젊은 연령층의 신고율이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정은경 추진단장은 “항원이 들어갔을 때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강도는 면역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더 세기 때문”이라며 “젊은 층이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이상반응을 더 강하게 겪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접종대상별로 기관 종사자가 1.2%, 환자가 0.4%였다. 접종기관별 신고율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1.7%), 요양병원(0.9%), 요양시설(0.9%), 1차 대응요원(0.8%), 코로나19 치료병원(0.3%) 순이었다.
이상반응 유형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3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 5건 ▲사망 사례 11건 등이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33건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3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7%인 3866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
추진단은 소아청소년과·내과 등 임상의사와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통해 접종 후 사망한 8명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 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망 사례 8건은 아나필락시스가 아니며, 사망자와 같은 기관·같은 날짜·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접종자의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했을 때도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추진단은 백신 예방 접종 후 사망한 경우, 뇌혈관계·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당뇨·뇌전증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고 파악했다. 뇌출혈, 심부전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추정 원인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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