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바꿔치기?' 구미 외할머니 수사 의혹 풀릴까

'아기 바꿔치기?' 구미 외할머니 수사 의혹 풀릴까

기사승인 2021-03-13 21:44:56
숨진 3세 여아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 영장실질심사. /제공=연합뉴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신생아 바꿔치기' 정황이 드러난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3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건 실체를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숨진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가 자신의 출산은 물론 신생아 바꿔치기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프로파일러들을 전격 투입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출생 직후 바꿔치기 된 것으로 보는 또 다른 3세 아동의 행방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이미 숨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최근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도 재검토하고 있다.

석씨가 출산 당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찾기 위해 구미시에 협조도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구미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자 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모(22)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경찰은 친모인 김씨가 홀로 숨진 여아를 키우다가 재혼 등을 이유로 3세 딸을 수 개월간 빈집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한 달가량이 지나 나온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서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 어머니인 석씨로 밝혀지며 상황은 급반전했다. 

경찰은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한 뒤 딸이 낳은 아이와 몰래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적용해 지난 11일 구속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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