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최근 5년간 인공지능 분야 특허 2천여 건 확보

ETRI, 최근 5년간 인공지능 분야 특허 2천여 건 확보

- 시각지능·데이터분석·음성인식 등 광범위 특허출원
- 유럽특허청 4차산업혁명 특허 세계 1위, AI인력 644명

기사승인 2021-03-17 00:42:51
ETRI가 개발한 AI 반도체 'AB9'이 접목된 자율주행차 개념도.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1,983건의 인공지능(AI) 분야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ETRI의 전체 특허출원에서 AI 분야 특허출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13.2%에서 지난해 22.9%로 꾸준히 상승하는 등 2019년‘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으로 탈바꿈 후 AI 특허부문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지난해 말, 유럽특허청(EPO)이 발간한‘특허와 4차산업혁명’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4차산업혁명 기술 관련 국제특허 패밀리(IPFs) 수에서 전 세계 연구기관·대학 출원인 중 세계 1위를 차지하여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인 바 있다. 패밀리(IPFs)는 전 세계 특허청 중 두 곳 이상에 특허 출원한 고품질 발명을 뜻한다. 

ETRI가 최근 5년간 출원한 AI 특허의 주요 분야는 ▲시각지능(515건) ▲데이터 분석 및 예측(418건)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314건) ▲AI 핵심 알고리즘(173건) ▲AI 반도체 (165건) ▲복합지능(117건) ▲생명의료/헬스케어(111건) 등이다.

이외에도 ▲로보틱스(62건) ▲비디오/오디오 코딩(50건) ▲휴먼증강 AI(47건) 등이 특허출원이 많았던 분야다.

ETRI의 AI 관련 특허출원의 양상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분야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AI 반도체 분야는 올해 초 개최된 소비자가전 전시회(CES) 2021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AB9(알데바란)이 ETRI의 최신 연구성과로 공개된 바 있다.

AB9은 40테라플롭스(TFLOPS)의 연산 능력에도 전력 소모는 15와트(W)에 불과하여 기존 상용제품인 그래픽프로세서(GPU) 대비 수십 배의 연산 효율성을 달성했다. 테라플롭스(TFLOPS)에서 1TF는 1초당 1조 번 연산하는 처리능력을 의미한다. ETRI는 AB9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AI 자율주행차 기술을 올해안에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ETRI는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에 투입되는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AI 펭톡’과 관련된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분야 특허출원도 활발했다. 연구원의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분야 AI 기술력은 인공지능 통·번역기 지니톡 및‘2018 평창올림픽’자동통역 서비스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생명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도 AI 특허출원이 두드러졌다. ETRI는 질병 진단 및 예측, 인공지능 주치의, 건강 관리 관련 AI 특허출원을 다수 확보하였다. 인간의 생물학적 인지 및 신체 능력 증강을 목적으로 하는 휴먼증강 관련 AI 특허출원도 활발했다고 밝혔다.

방송미디어 비디오/오디오 코딩 분야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세계적인 컴퓨터비전 관련 학회인 CVPR의 2020년 AI 영상압축 대회(CLIC)에 두 팀이 참가하여 세계 1, 2위를 휩쓴 바 있다.

또한, ETRI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공공 및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특허출원도 활발히 진행하였다. ETRI는 재난 안전, 범죄 예측, 하천 범람 탐지, 녹조 예측, 쓰레기 투기 감시, 세관 등 공공기술에 AI를 접목한 특허를 출원해 확보했다. 아울러 제조업, 물류/운송, 농업, 축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활용 기술 관련 특허출원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ETRI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2019년에 발간한 `인공지능 기술동향’보고서에서도 AI 특허 패밀리 보유 순위가 연구기관 중 세계 2위인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ETRI 박종흥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올해 AI 특허전략을 수립하여 AI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와 AI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AI 전문인력도 특허의 주 발명자와 논문 1저자 기준 644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내 AI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2023년까지 AI 전문연구자 1천여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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