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중 마지막 함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잠수함 분야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이날 인도식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방위사업청 강은호 청장,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박태성 대사,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부사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잠수함을 운용하게 될 유도 마르고노(Yudo Margono)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국영기업부 장관 등 관계자들도 참석해 양국 간 방산협력에도 의미를 더했다.
‘알루고로(ALUGORO)’함으로 명명된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장보고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 수출형 잠수함이다. 전장 61미터, 1400톤급 규모다. 인도네시아 3번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 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에서 최종 조립과 시운전을 완료한 후 인도됐다. 앞으로 30년간 인도네시아 해상안보 및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알루고로(ALUGORO)’는 힘과 농업의 힌두 신인 발라라마(Balarama)의 무기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40명 승조원을 태우고 1만해리(1만8520㎞) 거리인 부산항에서 미국 LA항까지 중간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어 잠수함의 생명인 뛰어난 수중 작전능력을 갖췄다. 대우조선해양은 “설계‧생산‧시운전 등 모든 건조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해 조선기술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잠수함 수출은 기술 도입국에서 기술 수출국으로 도약한 것이라며,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잠수함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금액이 11억 달러는 국산 중형자동차 7만3000여대 수출과 맞먹는 규모다.
앞서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친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과 2017년 잠수함 초도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실력을 인정받은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도 추가로 수주했다. 아시아 최초의 잠수함 수출 기록은 방위사업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
방위사업청 강은호 청장은 “앞선 두 잠수함과 달리 인도네시아에서 건조된 ‘알루고로함’이 양국 간 방산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국가 최초로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3번함도 성공리에 인도한 것은 대우조선해양과 PT.PAL조선소, 대한민국 해군과 인도네시아 해군이 하나로 뭉쳐 일궈 낸 쾌거”라며 “인도네시아 해군의 수중전력 증강 계획에 발맞춰, 대우조선해양은 PT.PAL 조선소가 독자적으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에 대해 지원할 것이다. 추가 진행되는 잠수함 2차 사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술전수 및 협력 관계 구축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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