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가드 김진영은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18분39초를 소화하며 3점슛 2개 포함 10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김진영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삼성은 아이재아 힉스의 위닝샷으로 91대 9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진영은 “1쿼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래도 프로에 와보니 그런 점수 차는 언제든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2쿼터에 잘 따라갔던 부분이 경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2쿼터에 김진영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삼성 공격의 선봉에 서며 추격을 이끌었다. 모든 공격은 김진영을 거쳐갔다. 2쿼터에 7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수비에서도 상대 마크맨을 따라가며 전자랜드의 공격에 훼방을 놓았다.
올 시즌 초반에 크게 중용받지 못한 김진영은 최근 들어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시래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에 들어가고 있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포지션을 오가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학 때와도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대 재학 시절에는 돌파에 의존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공격 루트로 팀의 활력을 불어주고 있딴느 평가다.
이에 대해 김진영은 “사실 프로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프로 시스템과 아마농구는 많이 다르다.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꾸준히 운동하고 조금 더 수비에 대한 약점이 있어서 중점으로 신경 썼다. 그러면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잘 잡으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학 시절에는 내가 득점을 해야 하는 환경이었고 프로는 외국선수가 있다 보니 나 말고도 넣을 사람이 더 있다. 아직 볼을 간결하게 처리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슛도 좋아진 건 잘 모르겠고 자신감인 것 같다. 대학 시절에는 슛을 던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고, 나 말고도 쏘는 사람이 많아서 안 던졌는데 약점이라 불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상민 감독은 김진영에 대해 수비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최근에 공격과 수비에 자신감이 붙은 듯하다. 수비에 대한 인식 바뀌었고, 수비가 많이 좋아져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인 돌파와 스피드도 살아난 것 같다. 자신만의 농구가 나오면서 본인도 기분 좋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김진영은 “오늘도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고, 수비는 항상 신경 써야할 부분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수비에 대해 알려주셔서 귀담아 듣고 있다. 첫 스텝을 잘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현재 삼성은 6위 전자랜드를 잡아내며 승차를 2.5경기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꺼져가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불을 살렸다.
김진영은 “아직 해 볼만 하다 생각한다. (김)동욱이 형을 필두로 선수단 내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선수로서 해야 할 의무를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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