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객 밀물에…美 마이애미 비상사태 선포

휴양객 밀물에…美 마이애미 비상사태 선포

기사승인 2021-03-21 18:25:07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휴양객들로 몸살을 앓던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비치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따뜻한 휴양지로 인기 있는 마이애미비치시의 댄 겔버 시장은 이날 봄방학철을 맞아 휴양객이 몰려들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겔버 시장은 사우스비치의 엔터테인먼트 지구에 대해 이날 오후 8시부터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 해변 방면으로 향하는 도시의 해변 둑길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겔버 시장은 이번 조치가 최소 사흘간 시행된다며 관리들이 연장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CNN방송에 “규칙을 지킬 의지가 없는 관광객이 너무 많이 오며, 그 결과 우리가 더는 감내할 수 없는 혼돈과 무질서가 빚어졌다”라고 토로했다.

겔버 시장은 “밤에는 여러 개 블록이 사람으로 가득 차 마치 록 콘서트장 같은 모습”이라면서 지난 19일 저녁엔 누군가 공중에 총을 쏘고 폭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 다른 일들도 겹쳐서 성냥 하나로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불쏘시개 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마이애미비치 경찰은 통금 시행 이후 21일 오전까지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는 이날도 하루 새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5105명이나 나오며 코로나19의 주요 확산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주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4362명으로 집계되며 200만명을 넘겼다.

18일에는 행락지로 유명한 오션드라이브의 한 식당에서 싸움이 벌어지며 경찰이 이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 지역의 유명한 호텔인 클리블랜더 사우스비치 호텔은 너무 많은 군중을 이유로 들어 당분간 술집과 식당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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