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주택 문제가 정치권의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 중 다수는 다주택 임대사업자의 세금 혜택 폐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DRC)가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다주택임대사업자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8%가 다주택 임대사업자 세금 특혜 폐지에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38.7%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였다.
2019년 11월 기준 다주택임대사업자 주택이 149만 채에 달한다.
세대별로 응답이 갈린 것이 특징이다. 18~29세에서는 무려 50.9%가 다주택 임대사업자 세금특혜 폐지에 찬성했다. 30대 역시 찬성(45%)이 반대(36.3%)보다 많았다. 그러나 60대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1.6%와 43.9%를 기록하는 등 오차 범위 안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47.8%)과 부산‧울산‧경남(46.2%), 호남(51.5%), 충청(54%) 등에서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컸다. 반면 대구‧경북은 반대 비율(44%) 의견이 훨씬 많았다.
아울러 국민들은 다주택 임대업자가 보유한 주택 149만 채를 시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 신도시를 통한 신규 주택 공급보다 먼저라는 생각이다.
다주택 임대업자의 주택을 시장으로 이끄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50.2%였다. 신도시 주택 공급이 급하다는 답변은 30.6%였다. 잘 모르겠다는 9%에 그쳤다.
세대별로는 40대(59.1%)와 50대(52.5%)가 다주택 임대업자의 주택을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99%, 유선 1%,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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